□ 서울시가 운영 중인 어린이 당류 과잉섭취 관리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가 참여 아동의 당류 관련 지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당 간식을 줄이는 등 실제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전후 조사결과, 당류 관련 지식 점수는 약 21% 높아졌으며, 고당 간식 섭취 빈도는 19% 감소하는 한편, 식품 선택 시 당 함량을 확인하는 비율은 1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2~18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하루 평균 65.5g으로 전국 평균(49.9g)과 WHO 권고기준(50g)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서울시는 아동·청소년의 당류 과잉 섭취를 줄이기 위해 식습관이 형성되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당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익히고, 스스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손목닥터 9988’ 앱과 연계한 ‘덜 달달 원정대’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1만 3,403명의 대원이 활동 중이다.
□ 덜 달달 원정대 참여 대상은 서울 소재 초등학생이다. 서울시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에 가입한 부모 또는 조부모의 계정에 어린이 정보를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90일간 매일 앱에 접속해 3단계로 구성된 일일 미션을 수행하고, 활동 실적에 따라 최대 2만 포인트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 적립한 포인트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으로 수령하거나 서울페이 기부처를 통해 기부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생활과 나눔의 가치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 1개월 차에는 ‘오늘 먹은 간식의 첨가당 알아보기’ 미션을 수행한다. 어린이가 자주 먹거나 선호하는 기호식품 128종 가운데 섭취한 식품을 선택하면 당 함량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2개월 차에는 기존 간식 기록에 더해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함량 확인하기’와 ‘건강한 간식 찾아보기’ 미션이 추가된다. 마지막 3개월 차에는 ‘당류 함량이 높은 간식 찾기’와 ‘저당 생활 실천하기’를 각각 15일간 추가로 수행한다. 각 미션은 단계적으로 당류 정보를 익히고 생활 속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2025년 설문 참여자 1만 3,491명를 대상으로 앱 미션 기록, 사전·사후 설문조사, 보호자 심층인터뷰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가족 참여형 ‘덜 달달 원정대’가 단기간 미션에 그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참여를 꾸준히 이어가며 식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0일의 기록이 만든 변화”…당류 지식 높아지고 간식 선택도 달라져>
□ 한편 덜달달 원정대 자녀 인증 완료자 중 보호자 유형별 61~90일 참여 비율을 살펴보면, 어머니는 49.4%인 반면 아버지는 63.1%로 나타났다. 아동의 식생활 관리가 주로 어머니의 몫으로 여겨져 온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아버지의 장기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자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 또한 중요함을 보여줬다.
□ 참여자 사전·사후 조사에서는 당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데 이어 식품을 바라보는 태도와 실제 간식 섭취 행동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섭취 관련 지식 점수는 5점 만점에 3.43점에서 4.16점으로 약 21% 상승했다.
○ 단맛에 대한 인식도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71.8%에서 63.1%로 8.7%p 감소했고, ‘평소 달게 먹는 편이다’라는 응답도 43.3%에서 34.4%로 8.9%p 줄었다.
○ 반면 식품을 선택할 때 당 함량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52.5%에서 74.3%로 21.8%p 증가했다.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응답은 31.3%에서 42.0%로 10.7%p 높아졌으며,‘당류 함량이 높은 간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도 27.0%에서 51.6%로 24.6%p 증가했다.
□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실제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고당 간식 섭취 빈도는 주당 3.87회에서 3.15회로 19.0% 감소했으며, 식품을 고를 때 당 함량을 확인하는 비율은 20.9%에서 39.0%로 18.1%p 증가했다. 시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참여자의 당류 관련 지식이 향상되고, 이를 바탕으로 식품 선택 태도와 섭취 행동이 모두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덜달달 원정대’ 참여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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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는 정보 해석자이자 생활환경 조정자…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저당 습관 >
□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 방식도 주요 성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에서 부모와 조부모는 어린이가 식품의 당류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정보 해석자’이자, 가정 내 간식 선택과 식생활 환경을 바꾸는 ‘생활환경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다.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영양성분표를 살펴보고 간식 선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류 섭취에 관한 가족 간 대화가 늘었으며, 이를 통해 가족 단위로 당 섭취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 # “아이 스스로 선택이 달라졌어요” (보호자 A씨)
A씨의 초등 5학년 아들은 덜 달달 원정대에 참여하며 간식을 집어 들기 전 성분표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탄산음료는 가급적 제로 칼로리로 바꾸고, 편의점에서는 초코우유 대신 흰 우유나 물을 고르는 일이 늘었다. “두 개 먹고 싶지만 하나만 먹을게요”라며 양을 스스로 조절하고, 마트에서는 성분표를 확인하며 “이게 당이 더 적어요”라며 저당 제품을 우선으로 고른다. 매일 저녁 ‘오늘 당 얼마나 먹었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가족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 “대화가 시작되니 실천이 쉬워졌어요. 가족이 함께 만든 건강 루틴!” (보호자 B씨) 부모가 함께 앱을 보며 간식 입력과 퀴즈를 풀면서, 식탁의 대화가 달라졌다. “오늘 먹은 음식에는 당이 얼마나 있을까?”를 함께 묻고 답하면서, 아이가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법을 배웠다. 그 결과 집에 들이는 간식 구매량과 종류가 달라졌고, 외식 할 때도 아이가 먼저 저당·무설탕 제품을 찾는다. 가족의 작은 대화가 아이의 선택을 바꾸고, 그 선택이 다시 가족의 습관을 바꾸고 있다. |
□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아이들이 단맛을 무조건 참기보다 식품의 당 함량을 스스로 확인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 ‘덜달달 원정대’의 목표” 라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익히고 이를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