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봄, 전국의 ‘잠 고수’ 100명이 모여 열띤 경쟁을 펼친 ‘한강 잠퍼자기 대회’가 올해는 150명 규모로 확대되어 가을에 찾아온다. 서울시는 오는 20일(토) 오후 3시,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책만 보면 잠 오는 사람 모여라”를 주제로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번 대회 참가 접수는 지난 10일(수)부터 14일(일)까지 5일간 ‘책읽는 한강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접수 결과 총 10,533명이 몰려 경쟁률은 70대 1을 훌쩍 넘겼다. 대회는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으며, 신청 동기와 사연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선정됐다.
○ 지난해 아쉽게 베스트 드레서상을 놓쳤다고 밝힌 김소영 씨(서울 용산구)는 “올해는 할로윈 데이보다 더 신중하게 복장을 준비하고, 대회에 맞춰 일주일 이상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특별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베스트 드레서상과 잠퍼자기 대회 본상 입상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 김정은 씨(서울 강남구)는 “취업 준비로 늘 잠이 부족한데, 이날만큼은 가을 바람 솔솔 부는 한강에서 낮잠을 실컷 자며 스트레스도 풀고 입상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종합병원 간호사 윤성희 씨(서울 구로구)는 “전날 밤샘 근무가 예정돼 있다”며 “근무 후 동료들과 함께 한강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대회 참가자들은 여러 가지 난관을 이겨내고 깊은 잠에 빠져야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다. 시는 참가자들의 숙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음치 노래’를 틀고, ‘코 고는 소리’와 ‘모기소리’까지 재생할 예정이다.
○ 숙면도 측정은 심박수 변화를 기준으로 한다. 자기 전보다 심박수가 얼마나 떨어지고, 낮은 수준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다.
□ 우승자 등 ‘잠 고수’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1위는 코자아 식물성 멜라토닌 젤리 1년분과 필로우미스트 1박스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받으며, 2위는 스파알 포터블 베개 마사지기, 3위는 슬립앤슬립 경추 베개가 수여된다.
○ 아울러 올해도 ‘베스트 드레서상’까지 준비된다. 개성 있는 잠옷을 착용한 참가자 중 현장 시민 투표로 3명을 선정하며, 1위에게는 커플 잠옷과 룸슬리퍼, 2위는 잠옷과 룸슬리퍼, 3위는 룸슬리퍼와 수면 양말이 각각 제공된다.
○ 또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3명 전원에게는 익수제약이 후원하는 브링 스마트링 반지가 증정될 예정이다.
□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책읽는 한강공원 누리집(www.hangangoutdoorlib.seoul.kr)과 인스타그램(@hangang.outdoorlib)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 한강공원을 찾는 여러분이 잠시 쉬어가실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이날만큼은 한강에서 마음껏 쉬고, 자고, 웃으며 활력을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